[기업탐방 02] 1945년 뿌리에서 스마트 농기계까지…대구 달성 아세아텍, 소형 농기계 강자가 넓혀온 제조 포트폴리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자리한 아세아텍은 한국 농기계 산업의 오래된 축 가운데 하나다. 회사 공식 연혁은 1945년 아세아산업공사 설립에서 출발해 1978년 아세아종합기계로 법인 전환했고, 2007년 현재의 아세아텍으로 상호를 바꿨다고 밝힌다. 현재 회사는 관리기, 승용관리기, 스피드스프레이어, 트랙터, 축산작업기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 종합형 농업기계 메이커다.
아세아텍을 기업탐방 대상으로 볼 때 흥미로운 지점은 ‘오래된 회사’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소형 관리기라는 강한 기반 위에 방제기, 운반차, 트랙터, 축산작업기, 부속작업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최근에는 무인·전동화 요소가 들어간 제품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2026년 9월 현재 77개의 제품이 등록돼 있고, AE600C 하이브리드 무인 SS기, X20EP·X20EPW 광폭 승용방제기 같은 신제품이 소개돼 있다.
1945년에서 시작해 ‘종합형 농기계’로 넓어진 회사
회사 연혁을 보면 아세아텍의 성장 방식은 비교적 분명하다. 1980년대에는 동력이앙기와 다목적관리기 국산화에 힘을 실었고, 1990년대에는 스피드스프레이어와 축산작업기, 과수원용 승용관리기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0년대에는 유럽과 중남미·아시아 수출을 확대했고,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에는 농업용 드론 개발을 연혁에 올렸고, 2020년에는 승용관리기를 개발해 일본 구보다에 수출했다고 밝힌다.
이 흐름은 국내 농기계 업체가 단일 기종 중심에서 복합 제품군으로 이동해온 전형적인 진화 경로를 보여준다. 농민의 작업이 경운·파종·방제·수확·운반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제조사는 한 기종의 판매보다 작업 전반을 묶는 제품군을 갖출수록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세아텍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바로 이 점을 잘 보여준다.
| 구분 | 공식 확인 내용 | 산업적 의미 |
|---|---|---|
| 1945 | 아세아산업공사 설립 | 농기계 제조의 장기 축적 기반 |
| 1978 | 아세아종합기계 법인 전환 | 현재 법인 체계의 출발점 |
| 1986 | 다목적관리기 개발·생산 | 소형 농기계 주력 축 형성 |
| 2007 | 아세아텍으로 상호 변경 | 현재 브랜드 체계 정착 |
| 2010 | 코스닥 상장 | 외형 성장과 자본시장 진입 |
| 2018~2020 | 농업용 드론 개발, 승용관리기 일본 수출 | 스마트화·수출 다변화 신호 |
| 2026 | 무인 SS기·광폭 승용방제기 등 현재 제품군 확대 | 노동력 절감·정밀농업 대응 |
카탈로그를 보면 ‘제조’와 ‘조달’이 함께 보인다
농기계정보포털에는 아세아텍의 제품군이 농용트랙터, 보행관리기, 승용관리기, 스피드스프레이어, 동력운반차, 동력제초기, 부속작업기 등으로 폭넓게 등록돼 있다. 특히 제품별 생산여부를 보면 모든 제품이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승용관리기용 구굴기 DR-2UD와 트랙터용 모우어 DISCO2800C·DISCO3200FC는 ‘자체생산’으로 표시되는 반면, ASIA-500G 스피드스프레이어는 ‘OEM’으로 표시된다.
이 차이는 기업을 이해할 때 중요하다. 카탈로그에 제품이 많다고 해서 모든 기종의 소재와 부품을 같은 방식으로 직접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자체생산 품목은 프레임, 브래킷, 축, 커버, 작업기 구조물 등의 가공·용접·조립 능력이 실제 제조경쟁력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OEM 품목은 설계·브랜드·판매·서비스와 외부 제조 파트너 관리가 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기업탐방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무엇을 판다’가 아니라 ‘무엇을 직접 만들고, 무엇을 외부에서 조달하는가’다.
| 제품군 | 공개 확인 | 제조 관점의 해석 | 추가 현장 확인 |
|---|---|---|---|
| 관리기·승용관리기 | 회사 핵심 제품군 | 차체·브래킷·작업기·축류 등 다수 금속부품 연계 | 실제 내재화 공정, 소재 구매주체 |
| 스피드스프레이어 | 다목적·방제전용·무인 제품 운영 | 프레임·탱크·배관·커버·구동부가 결합된 복합기계 | 자체생산/OEM 모델별 공급망 구분 |
| 트랙터·축산작업기 | MF 트랙터와 베일러·모우어 등 운영 | 완성품 판매와 작업기 제조·조달이 혼재할 수 있음 | 국산화 범위, 수입·OEM 비중 |
| 부속작업기 | 다수 품목이 농기계정보포털에 등록 | 다품종 소량 금속가공 수요가 발생하기 쉬움 | 공정별 외주 협력사와 반복 발주 구조 |
대구 달성이라는 입지도 경쟁력의 일부다
아세아텍 본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비슬로96길 11에 있다. 달성은 대동을 비롯한 농기계·기계부품 업체와 자동차부품, 금속가공 업체가 함께 존재하는 제조 집적지다. 완성 농기계 업체 입장에서는 프레스, 절삭, 용접, 표면처리, 유압, 기어, 전장 등 다양한 공정 파트너에 접근하기 쉬운 지역적 장점이 있다.
다만 공개자료만으로 아세아텍의 실제 협력사 명단, 부품별 외주비중, 소재 구매량, 강종과 두께, 직접구매와 사급 구조를 확정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은 현장 인터뷰와 공급망 재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현재 확인 가능한 것은 제품군과 회사 연혁, 일부 제품의 자체생산·OEM 구분, 그리고 대구 달성 생산거점이라는 사실까지다.
스마트 농업은 ‘대형화’보다 ‘작업 효율’에서 먼저 온다
아세아텍의 최근 제품을 보면 스마트 농업이 반드시 대형 자율주행 트랙터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인다. 과수와 밭작물 현장에서는 방제폭 확대, 무인주행, 작업자 농약 노출 저감, 반복작업 자동화가 훨씬 직접적인 생산성 개선 요소다. AE600C 무인 SS기와 X20EP 계열 승용방제기는 이러한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농업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농기계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마력을 높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더 넓은 면적을 더 안전하게 작업하게 만드는가, 유지보수가 쉬운가, 기존 농가가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소형 관리기와 방제기에서 오랫동안 경쟁해온 업체에는 오히려 이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산업필드북 VIEW
아세아텍을 읽는 핵심은 ‘소형 농기계 회사’라는 한 줄 요약을 넘는 데 있다. 이 회사는 1945년부터 이어진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기에서 방제기, 운반차, 트랙터, 축산작업기, 부속작업기로 영역을 넓혀왔다. 동시에 자체생산과 OEM이 혼재하는 제품 구조를 통해 오늘날 중견 농기계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제조와 공급망을 결합하는지도 보여준다.
다음 현장 취재에서 확인할 질문은 명확하다. 첫째, 제품군별 자체생산과 외주조달의 경계가 어디인지, 둘째, 프레임·커버·작업기·축류 등 금속부품의 핵심 공정을 어디까지 내재화했는지, 셋째, 무인·전동화 제품 증가가 기존 기계부품과 전장부품의 구성비를 어떻게 바꾸는지다. 이 세 질문에 답이 쌓이면 아세아텍 한 회사의 기업탐방은 대구 농기계 생태계 전체를 읽는 데이터로 확장될 수 있다.
주요 확인자료: 아세아텍 공식 회사소개·연혁·제품 페이지, 2026년 9월 11일 제48기 사업보고서 게재 공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기계정보포털.
댓글
댓글 쓰기